北 리선권, 평창올림픽 때 박원순 시장 방북 초청했다

북한이 지난달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내려보낸 고위급 대표단을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방북 초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지난달 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 공연에서 박 시장에게 "박원순 시장은 언제나 초청이 제안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박 시장은 공연이 시작 전 20여 분가량 리 위원장과 대화할 시간을 가졌다"며 "이 자리에서 리 위원장에게 방북 의사를 타진하자 이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박 시장은 이에 따라 4월 말 남북정상회담 이후 연내 방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시장이 북녘땅을 밟게 되면 그 시점은 올 하반기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상반기에는 남북정상회담과 이를 둘러싼 촉박한 일정상 '서울시장'이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과 이를 둘러싼 행사의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청와대와 대통령"이라며 "시장 방북은 현실적으로는 하반기에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박원순 시장이 실제로 평양을 찾게 된다면 변수는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가 될 전망입니다.

3선 도전을 공언한 박 시장이 '방어'에 성공해야 서울시장 자격으로 방북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