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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농산물 생산·수출 기록적 증가로 철도 건설 수요 급증

브라질의 농산물 생산량과 수출량이 기록적인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철도 건설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철도를 통해 생산지에서 항만으로 운송된 대두는 3천만t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대두 운송량은 2016년보다 32% 늘어난 것입니다.

지난해 옥수수 운송량은 1천800만t으로 2016년과 비교하면 75% 증가했습니다.

브라질 철도운송협회(ANTF)의 페르난두 파이스 국장은 "농산물 생산량과 수출량이 지속해서 늘어나는 데 맞춰 철도산업도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 자료를 기준으로 농산물 생산량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 행진을 계속했습니다.

올해는 2억2천720만t으로 지난해(2억4천60만t)보다 5.6%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전체 분석 대상인 30개 농산물 가운데 쌀·옥수수·대두 등 3가지 곡물의 생산량이 92.9%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쌀은 5.7%, 옥수수는 13.5%, 대두는 1.6%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농산물 생산량이 수년 안에 3억t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면서 철도 건설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이 국영기업 중국교통건설유한공사(CCCC)를 앞세워 브라질 철도 건설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됩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는 모든 철도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브라질 엔지니어링 업체의 지분 80%를 3억5천만 헤알(약 1천140억 원)에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진출을 시작한 CCCC는 항만과 철도망 통합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400억 헤알(약 13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CCC는 최근 브라질 북동부 상 루이스 시 인근 신항만 건설 사업 기공식을 한 데 이어 북부 파라 주∼중서부 마투 그로수 주 곡물 철도 노선 건설 사업과 북부 토칸친스 주∼남동부 상파울루 주 남북 철도 건설 사업 등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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