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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외로울까 봐 켰는데…이제는 'OFF' 하세요

집사야
나갈 때 TV를
왜 켜놔…?
현관에서 신발을 신는데,
집에 혼자 남은 호두가 나를 쳐다본다.
평소엔 관심 없던 호두가 
나를 가장 뚫어지게 쳐다보는 시간이다.
발길을 붙들어 매는 눈빛…
세상을 잃은 듯한 저 표정….
하… ㅠ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상황이다.
그래서 나는
호두가 외로울까 봐

전등과 TV를 켜놓고 나간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게 대처한다 알고 있는데…
“외출할 때면 항상 불을 켜고 나가요!”

- 정세림 (22)

“우리 집은 부엌에 있는
라디오나 TV를 켜고 나가요.
그럼 왠지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달까…?”

- 고승준 (24)
얼마 전 인터넷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봤다.
호두를 생각한 나의 행동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준다는 내용.
교류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전자기기에서는
‘플리커 현상’이라고 불리는,
깜박임 현상이 일어나는데….
사람에게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동체 시력이 좋은 반려동물에겐 
이 깜박임 현상이 스트레스를 준다는 것이다.
전등뿐만 아니라, TV, 모니터 등
화면이 있는 전자기기 대부분이 해당한다.
이 정보를 접하고, 불안해졌다
“앞으로 어떻게 하지…
집안 곳곳이 다 전자기기 천국인데…”
“평소에도 TV와 전등을 
켜두면 안 되는 건가…?”
그래서 
동물행동의학 국내 1호 박사이신
신윤주 수의사님께 물어봤다.
“개나 고양이가 그 현상 때문에
심각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신윤주 (동물 행동 의학 박사/ 서울시 야생동물센터)
“생각 이상으로 개와 고양이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환경에
많이 적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신윤주 (동물 행동 의학 박사/ 서울시 야생동물센터)
개, 고양이 모두 TV나 전등에 
오랫동안 관심을 두진 않아서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TV를 켜두면, 보호자의 마음이 
더 편해지긴 하겠죠. (웃음)”

- 신윤주 (동물 행동 의학 박사/ 서울시 야생동물센터)
“물론, 조금 어두운 환경을
안정적으로 느끼는 경향이 있어서
외출할 때는 불을 꺼놓길 추천합니다.”

- 신윤주 (동물 행동 의학 박사/ 서울시 야생동물센터)
걱정 많이 했는데 다행이다…

그래도 호두야,
앞으로 더 신경 쓰고 불도 끄고 나갈게 ㅠㅠ
내 새끼 오래오래 행복하게 같이 살자!
사랑해…♥
반려동물을 집에 홀로 두고 외출할 때, 외로울까 두려워 전등과 TV를 켜고 나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동체 시력 때문에 전등과 TV 화면에서 미세한 깜박거림이 발생하는 ‘플리커 현상’을 느낄 수 있어 동물이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에 퍼졌습니다.

하지만 동물행동의학 1호 박사인 신윤주 수의사에 따르면, ‘플리커 현상’ 때문에 동물이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것이라 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동물들이 어두운 환경에서 더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에 외출 시 전등과 TV를 꺼 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글, 구성 권재경, 옥수진 인턴/ 출연 호두/ 그래픽 김민정/ 기획 하현종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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