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통령 발의 개헌안 국회 표결 참석하는 의원 제명 처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6일 개헌안 발의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지방선거용 개헌이라는 게 명확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홍 대표는 오늘(2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개헌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하는 것으로, 대통령 발의에 따른 개헌은 안 될 것이 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대표는 "만약 국회에서 개헌 투표를 하자고 하면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는 사람은 제명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의석수 116석의 한국당이 국회의원의 3분의 1인 개헌 저지선 98석을 확보한 만큼 한국당이 개헌안 표결에 불참하거나 일제히 반대할 경우 대통령 발의 개헌안은 국회를 통과할 수 없습니다.

홍 대표는 "그런데도 정부가 개헌안 발의를 강행하는 것은 우리를 반개헌 세력으로 낙인찍으려는 시도에 불과하고, 그러므로 지방선거용 개헌"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개헌의 본질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타파"라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건드리지 않고 헌법 전문에 온갖 사건들을 다 넣어 전문을 먹칠하려는 시도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5·18 등 온갖 역사적 사건을 다 넣으면 헌법이 아닌 누더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홍 대표는 또 "이 정권은 남북평화쇼로 국민을 현혹해 지방선거를 치르려 하고 있지만, 국민은 속지 않을 것이고 선거에도 영향이 없다"며 "남북 변수는 좌파들만 환호하는 변수에 불과하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