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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의 방송 사고, 이토록 논란이 되는 이유

워너원의 방송 사고, 이토록 논란이 되는 이유
그룹 워너원이 '스타라이브' 방송으로 이틀 연속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19일 새 앨범을 발매하고 올해를 진정한 자신들의 '황금기'로 만들려고 했던 워너원의 행보에 빨간 불이 켜지는 것일까. 사건의 발단을 짚어보고 이 사건이 왜 이렇게나 논란이 되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워너원의 방송사고'는 워너원이 지난 19일 인터넷 방송 '스타라이브'에 출연하면서 시작됐다. 워너원은 라이브 무대에 오르기 전 앞에 놓인 마이크를 보며 멤버들끼리 이야기를 나눴다. 멤버들은 이 내용이 전혀 방송에 나가는 줄 모르고 사석에서 이야기를 나누 듯 자유롭게 이야기를 했다.

일부 멤버들은 "우리는 왜 자유롭지 못한가", "우리는 왜 정산을 받지 못하는가", "우리는 왜 20%만 받는가", "우리는 왜 잠을 잘 수 없는가"라며 말을 했다. 

이 장면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를 본 팬들은 "워너원에 실망했다", "초심을 잃은 것이 아니냐", "속상하다" 등의 의견을 내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물론 또 다른 쪽에서는 영상 내용이 확대, 재생산 되는 것 같다며 시간이 흐를 수록 이런 점을 지양해야 하고 영상에서 잘 들리지 않는 말들을 왜곡하지 않아야 한다며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어떻게 보면 '방송 사고'로 사과를 하고 용서를 받을 수 있는 일이 이토록이나 논란이 되는 것은 워너원이라는 그룹의 특수성 때문이다.

워너원은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데뷔한 프로젝트 그룹으로 탄생부터 성장까지 대중들이 함께 했기에 이 영상을 본 대중들은 더욱 실망을 느끼는 것이다. 이 영상만 보고 이들이 초심을 잃었다거나 진짜로 이렇게 생각한다고는 볼 수 없다. 그냥 사석에서 이야기를 나누 듯 편하게 분위기를 맞춰 가다보니 나온 대화 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대중들은 배신을 당했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지금 워너원이 많은 대중들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이라는 점이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그들에게 기대하는 바도 크고 대중들은 그 기대에 이들이 부응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는 법이 아니겠나.

팬들의 이런 마음을 알고 있기에 멤버들, 소속사도 발빠르게 사과 했다.

워너원은 19일 공식 팬카페에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에 직접 사과드리고자 글을 올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워너원은 "금일 라이브 방송에 앞서 팬분들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언제 어디서든 모든 행동에 신중하고 겸손한 그리고 성숙한 워너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워너원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YMC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이날 워너원 공식 트위터를 통해 "금일 '스타라이브' 방송 준비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 컴백을 앞두고 워너원을 사랑해주시고 응원에 주시는 팬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현재 유포된 일부 영상에서 실제 사용되지 않는 말까지 확대 및 재생산되는 상황 또한 안타깝게 생각한다. 추후 동일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 워너원 멤버들이 끝까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19일 새 앨범을 발표한 워너원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도 지금의 자신들이 있기까지는 팬들, 워너블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워너원의 이 말이 거짓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이제부터 워너원이 할 일은 본인들이 사과문에서 썼듯 더 겸손한 자세로, 지난해 그 간절했던 마음을 다시 되새기며 좋은 음악, 멋진 무대로 보답하는 길이다.

이번 일이 앞으로의 가수 활동, 연예계 활동에 있어 본인들에게도 큰 교훈이 되는 일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SBS funE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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