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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두 번째 검찰 출석…"합의에 의한 관계였다"

<앵커>

자신의 비서와 연구소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검찰에 다시 출석해 10시간 넘게 조사받고 있습니다. 안 전 지사는 반복해 사과한다면서도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며 법적 다툼을 예고했습니다.

고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검은 정장에 노타이 차림으로 검찰 청사에 나타났습니다. 롱패딩 차림으로 기습 출석했던 열흘 전과는 표정도 말투도 사뭇 달랐습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 :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사법 처리도 달게 받겠습니다.]

안 전 지사는 '사과한다'고 말하면서도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또박또박 힘줘 말했습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 :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고소인들께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하십니다. 사과드립니다.]

잠적과 기자회견 취소, 기습적인 검찰 출석으로 우왕좌왕하던 사건 초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지난 9일) : 제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법조계 일부는 안 전 지사가 도덕적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법적 다툼을 통해 무죄를 이끌어 내려고 결심했다고 해석합니다.

특히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은 물리력을 행사한 게 아니면 입증이 쉽지 않은 점도 안 전 지사가 더 자신 있게 합의에 의한 관계를 주장하는 이유로 풀이됩니다.

두 피해 여성을 보호하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안 전 지사가 법률 조언을 받은 것 같지만, 두 여성이 자신에 의사에 반해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은 변함없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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