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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캔들 '몸통' 세션스 법무장관 또 위증 논란 휘말려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설,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 중 한 명인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이 또 위증설에 휘말렸다.

스캔들의 진위를 가릴 중대 분수령인 2016년 3월 캠프 회의에서 세션스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회동에 반대한 적이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외교 고문 조지 파파도풀러스가 '회동'을 제안하자 강력히 반대했다고 밝힌 세션스 장관의 증언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3명의 인사를 인용해 세션스 장관은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열린 당시 캠프 회의에서 파파도풀러스의 제안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당시 연방상원의원이던 세션스는 대선캠프의 외교정책팀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실제로 트럼프 후보와 푸틴 대통령의 만남을 추진할 수 있다고 공언했던 파파도풀러스는 그날 회의 이후로도 러시아 측과 접촉을 계속 시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에게 유죄를 인정한 그의 기소장에 담겨 있다.

세션스 장관의 위증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월 법무장관에 지명된 이후 열린 상원 법사위 인준청문회에서 러시아 인사와 접촉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2016년 7월과 9월 세르게이 키슬랴크 러시아 대사를 두 차례 만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뒤늦게 시인했다.

특히 이를 시인한 지 불과 몇 달만인 작년 11월 하원 법사위의 '러시아 스캔들' 청문회에 출석해 "파파도풀러스의 제안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회동을 강력히 반대했다고 한 증언 역시 거짓으로 드러난다면 세션스 장관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션스 장관은 지난 1월 트럼프 정부 각료로는 처음 뮬러 특검의 조사를 받았다.

그는 러시아 스캔들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을 둘러싼 '사법방해' 여부를 추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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