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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해고시 대통령직 종말 시작"…트럼프에 경고 잇따라

"특검 해고시 대통령직 종말 시작"…트럼프에 경고 잇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자 뮬러 특검을 해고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민주당은 물론 여당인 공화당 내부에서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에 대한 해임을 시도할 경우 "대통령직 종말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CNN방송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뮬러 특검 해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법치국가"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뮬러 특검에 대해 "취득한 증거를 따르고 있다"면서 "그가 방해받지 않고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많은 공화당원이 나의 견해에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당의 트레이 가우디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 위원장은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그(뮬러 특검)에게 독립성을 줘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한 게 없다면 가능한 한 집요하고 철저한 조사를 원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의회 전문매체인 더힐은 민주당 의원들이 뮬러 특검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애덤 시프 의원은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을 해임하는 위기를 기다리지 말고 이를 막기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와) 공모도 범죄도 없었으므로 뮬러 특검의 수사는 결코 시작돼선 안 되는 것이었다"면서 특검 수사를 "마녀사냥"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날도 트위터에서 "왜 뮬러의 특검팀에 13명의 민주당 강경파 인사들과 사기꾼 힐러리의 몇몇 열혈 지지자들이 있고, 공화당 인사는 전혀 없느냐?"고 비판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뮬러 특검의 해임을 도널드 맥갠 백악관 법률 고문에게 지시했으나 맥갠 고문의 저항에 부딪혀 뜻을 접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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