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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2인자' 中 리커창, 총리 자리 유지…권한 축소 불가피

'무늬만 2인자' 中 리커창, 총리 자리 유지…권한 축소 불가피
'무늬만 2인자'라는 평가를 받는 리커창이 중국 총리에 재선임됐습니다.

전인대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6차 전체 회의 표결을 통해 시 주석이 지명한 리커창을 총리로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시 주석이 경제 분야까지 챙겨 경제를 전담하는 리 총리의 위상은 일정 수준 추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한때 권력을 놓고 경쟁했던 리 총리를 유임시킨 데는 쑨정차이 전 충칭시 서기에 이어 리 총리까지 내칠 경우 후진타오 계열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또 시 주석으로선 집권 2기에 경제·금융 분야에서 위기가 나타나면 이를 책임질 인물이 필요합니다.

리 총리는 이번 유임으로 총리 자리는 지키게 됐지만 시 주석의 경제 브레인 류허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에게 경제 관할권을 대부분 넘겨주면서 '무늬만 2인자'의 자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안후이 성 딩위안 현이 고향인 리 총리는 베이징대 법학과에 들어가 공산주의청년단 활동을 한 것이 정치입문의 배경이 됐고 1983년 공청단 중앙서기처 서기였던 후진타오를 만나 급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리커창은 43세에 허난 성 대리성장 겸 부서기로 임명돼 이듬해 최연소 성장이 됐고, 후진타오의 도움으로 2004년 랴오닝 성 서기로 옮겨 정치실적을 닦았습니다.

후 주석과의 깊은 인연을 바탕으로 2007년 17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진입, 상무부총리에 오르며 후계 지도자로 낙점된 뒤 한때는 시 주석과 차세대 1, 2위 주자를 겨루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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