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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선 투표 시작…푸틴 대통령, '6년 더 집권' 확실시

러시아 대선 투표 시작…푸틴 대통령, '6년 더 집권' 확실시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극동 지역에서부터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러시아는 영토가 넓어 11개 시간대에 걸쳐 있고, 투표는 지역별 시간으로 오전 8시 시작해 저녁 8시 마감합니다.

러시아 전역 85개 연방 지역에서 9만 7천여 개의 투표소가 차려졌고, 해외에도 400여 개 투표소가 운영됩니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병합한 크림반도의 크림공화국과 세바스토폴 연방시에서도 첫 대선 투표가 실시됩니다.

18세 이상으로 선거권을 가진 전체 유권자는 1억 1천만 명입니다.

4기 집권에 도전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현 대통령(65)을 포함해 모두 8명이 입후보했습니다.

푸틴 외에 원내 진출 정당인 극우 민족주의 성향 정당인 자유민주당 당수 블라디미르 쥐리놉스키(71)와 제1야당인 공산당이 공천한 파벨 그루디닌(57) 집단농장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최초의 여성 대선 후보인 방송인 크세니야 소브착(36), 자유주의 성향 정당 야블로코당 지도자 그리고리 야블린스키(65)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지에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65~69%의 예상 득표율을 보인 푸틴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 대선에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득표자가 2차 결선 투표를 치러 다수 득표자가 당선됩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내일 오전 10시 잠정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선출되는 대통령의 임기는 6년입니다.

2008년 당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현 총리)의 제안으로 개헌을 실시해 대통령 임기를 4년 연임에서 6년 중임으로 바꿨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012년 대선에서 승리해 3기 집권에 성공했고 이번 대선에서 4기 집권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푸틴이 승리해 2024년까지 통치하면 30년 이상 권좌를 누린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이어 러시아 현대사의 두 번째 장기 집권자가 됩니다.

이번 대선은 러시아로서는 소련 붕괴 전인 지난 1991년 소련 내 공화국 지위에서 치른 첫 대선 이후 7번째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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