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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사실대로 진술" 이윤택, 10시간도 안 돼 또 소환

<앵커>

'연극 연출계 거장'으로 불렸던 이윤택 씨의 성폭력 혐의에 대해 경찰이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18일) 새벽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한 이 씨를 조금 전 다시 소환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15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던 이윤택 씨는 채 10시간도 안 돼 다시 경찰에 불려 나왔습니다.

이 씨는 경찰로 들어가기 전, "경찰에 사실대로 진술하고 있다"고 짧게 말했습니다.

[이윤택 : (혐의 인정하세요?) 사실대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 조사에서 이 씨가 연출가라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단원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는지, 또 피해자들이 폭로한 성폭력이 실제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는 1999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여성 연극인 16명을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달 말 고소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조사에서 이 씨를 상대로 16명에 달하는 고소인들이 주장하는 피해 내용을 하나하나 확인한다는 계획입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20년 가까이 성폭력이 지속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친고죄 폐지 전인 2013년 이전 사건에 대해서도 '상습죄'를 적용해 처벌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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