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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기' 숨기려 페인트칠까지…북한, 해상 밀거래 실태 드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해상 밀거래 실태가 드러났습니다.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변칙항로, 해상배회, 서류조작, 제3국 선박 옮겨싣기, 자동선박식별장치 미작동까지 다양한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연례보고서는 대북제재 이행을 점검하는 전문가패널이 회원국 보고 등을 토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대북제재위는 북한이 "불법 석탄수출을 위해 은밀한 항해 수법을 비롯해 시그널 조작, 원산지 허위기재 등 다양한 수법이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흔히 사용된 수법은 변칙적인 우회 항로로 "자동선박식별장치 전원을 꺼놓은 상태에서 북한 항구에서 석탄을 선적한 뒤 정상항로에 진입해서야 전원을 켜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상을 빙빙 도는 배회, 입·출항 기록조작, 해상 환적 등도 자주 사용되는 수법으로 꼽혔고, 항해 도중에 해상에서 국적이나 선박명을 바꾸는 수법도 나왔습니다.

북한 국적의 천마산 호는 페인트칠로 선박명을 가리고 시에라리온 국적의 '프리타운'이라는 선박명을 새로 그려 넣고 굴뚝에 그려진 인공기 마크에는 흰색 페인트칠을 덧칠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밀거래를 통해 북한이 벌어들인 수입은 지난해 1월부터 9개월 동안 최소 2억 달러, 2천1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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