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동계패럴림픽 도전 역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신의현 선수의 어머니 이회갑 씨는 차분하면서도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회갑 씨는 오늘(1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의현이가 아팠을 때도 눈물을 꾹 참았는데, 오늘은 참을 수가 없었다"라며 "고난을 이겨낸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신의현 선수는 오늘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7.5㎞ 좌식 경기에서 22분 28초 40의 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동계패럴림픽 역사상 한국이 딴 첫 번째 금메달입니다.
이날 신의현 선수의 가족은 경기장을 찾아 신 선수의 경기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봤습니다.
어머니 이회갑 씨와 아버지 신만균 씨, 베트남에서 시집온 아내 김희선 씨, 딸 은겸 양과 아들 병철 군은 관중석에서 신 선수의 역주를 지켜보며 목청 높여 응원했습니다.
경기 후 어머니 이회갑 씨는 "아들이 계속 아슬아슬하게 메달을 따지 못해 마음이 아팠는데, (개인전)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라며 "의현이가 돼지고기를 넣은 얼큰한 김치찌개를 좋아하는데, 집에서 푸짐하게 한 상 차려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