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당일치기 회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오늘(16일) 처음으로 열리는 정상회담 준비위 회의에서는 의제 선정과 일정 조율 문제가 논의될 걸로 보입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다음 달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만 하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그렇게 되지 않겠냐고 답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판문점에서 열리는 만큼 회담을 제외한 다른 일정들은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은 모두 평양에서 2박 3일간 진행됐습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회담 기간은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서 논의하고 북측과 실무접촉을 통해 확정해야 한다고 말해 길어질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정상회담 준비도 본격화됩니다. 청와대는 오늘 첫 회의를 시작으로 임종석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총괄간사로 하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가동에 들어갑니다.
준비위 산하에는 의제 분과와 소통·홍보분과 운영지원분과 등 3개 분과를 두도록 했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 2007년 정상회담과 비교하면 가볍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조직을 단순화했습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의 사전준비 성격이 강한 만큼 비핵화 등 외교 안보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준비위는 오늘 회의에서 회담 의제와 함께 고위급 회담 제의나 통지문 발송 같은 북한과의 일정조율 시기와 방법도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