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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M 임단협, '복지후생비 삭감' 최대 쟁점 될 듯

한심각한 경영난 속에 구조조정 중인 한국지엠(GM) 노사가 향후 임단협교섭 과정에서 '복지후생비 삭감'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칠 전망입니다.

한국GM은 효과적 비용절감 차원에서 복지후생비 절감이 꼭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지만, 노조는 임금을 동결하고 성과급을 안 받기로 양보한 만큼 복리후생비는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15일 대의원대회 이후 '임금인상 관련 요구안'을 발표하면서 "대의원대회에서는 올해 임금 인상률(기본급)을 5.3%(11만6천276원)로 확정했지만, 경영위기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올해 임금인상과 2017년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앞서 지난달 22일 한국GM 사측이 공개한 교섭안 가운데 '올해 임금 동결, 성과급 지급 불가' 방침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사측은 일단 최근 5년 연속 연간 약 1천만원씩 지급된 성과급만 줄여도, 연간 약 1천400억원(1천만원×희망퇴직 후 남은 1만3천600명) 정도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이번에 공개한 요구안에서 사측 교섭안의 또 다른 핵심 내용인 '복지후생비 삭감'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본격적 협상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일단 사실상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셈입니다.

사측은 교섭안에서 단체협약 개정 사항으로 명절 복지포인트 지급 삭제, 통근버스 운행 노선 및 이용료 조정, 학자금 지급 제한(최대 2자녀), 중식 유상 제공 등 복지후생을 대거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현재 비급여성 복지후생 비용이 연 3천억원 정도인데, 교섭안을 노조가 수용할 경우 최소 약 절반인 1천500억원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사측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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