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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하면 정직원 시켜줄게" 사회초년생 울린 취업사기단

<앵커>

취직이 힘든 것을 악용해서 이런 사기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자금을 가져오면 정직원을 시켜주겠다고 속여서 1억 원 넘게 뺏은 일당이 또 붙잡혔습니다.

JTV 오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회초년생 김 모 씨는 22살의 나이에 4천800만 원의 빚을 떠안게 됐습니다. 취업 사기를 당해서입니다.

지난해 11월 한 마케팅 회사에 지원했는데 회사가 매입할 부동산 상권에 투자하면 정직원을 시켜주겠다는 꼬임에 넘어간 겁니다.

[김 모 씨/취업사기 피해자 : 조건이 좋은 회사에 다닐 수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마다할 수가 없잖아요.]

당장 돈이 없는 김 씨는 회사가 시키는 대로 고리의 대출까지 받아 투자했지만 약속한 수익금은 물론 투자원금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23살 박 모 씨 등 일당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취업을 미끼로 구직자들을 끌어들인 뒤 이 같은 수법으로 돈을 가로채 왔습니다.

이들은 이곳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구직자들을 모집했습니다. 현장에는 사기 일당이 사용하던 명함이 나뒹굴고 있는데 마케팅 회사를 차렸지만, 실제 실적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는 모두 8명. 사기 일당은 이들에게서 모두 1억 3천여만 원을 뜯어냈지만 월급은 단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김명현/전주완산경찰서 경제1팀장 : 상대적으로 속이기 쉽다고 판단한 사회 실정에 어두운 20대 사회초년생 여성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대출 브로커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드러나지 않은 범죄가 더 있는지 캐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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