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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에 책임 떠넘기고 모르쇠로 일관한 MB…조서만 190쪽

<앵커>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지금 가장 고민거리는 아마 입을 열기 시작한 측근들의 진술일 것입니다. 검찰도 이 진술들을 토대로 이 전 대통령을 압박했는데 이 전 대통령은 이 진술들이 모두 허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부는 실무진에게 책임을 떠넘기기도 하고 문서증거 자료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피해갔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21시간가량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장시간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특히 김성우 전 다스 사장 등 이 전 대통령 진술에 반하는 측근들의 진술 내용을 제시하자 허위 진술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자신들의 처벌을 피하기 위해 없는 말을 만들어 뒤집어 씌운다는 취지였습니다.

영포빌딩에서 발견된 문서 등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고, "기억나지 않는다"는 진술도 여러 번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실무진이 보고하지 않고 한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혐의가 20개에 달하는 데다, 검찰의 관련자 진술과 증거 제시에 이 전 대통령의 반박이 이어지면서 작성된 조서는 190쪽이나 됐습니다.

120쪽 정도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 조서의 2배에 달하는 분량입니다. 때문에 조서 검토만 6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변호사들의 도움을 받아 본인이 일일이 조서 내용을 검토했고, 직접 자구 수정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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