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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윤옥에 건넨 5억, 성동조선 청탁 대가"…MB는 모르쇠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뇌물 의혹이 구체적인 내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팔성 전 회장 등을 통해 김윤옥 여사에게 5억 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돈의 대부분은 경영난을 겪고 있던 성동조선이 정부 지원을 염두에 두고 돈을 건넨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22억 5천만 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5억 원이 김윤옥 여사에게 건네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5억 원 가운데 일부는 이팔성 전 회장이 이 전 대통령의 사위 이상주 변호사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고, 나머지는 이 전 회장이 직접 김 여사에게 줬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 돈을 포함해 이팔성 전 회장이 건넨 22억 5천만 원 대부분이 성동조선으로부터 받은 돈이라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성동조선은 지난 2008년 경영위기 이후 2010년 워크아웃에 들어갔지만,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이 8년 동안 3조 2천억 원을 투입하면서 최근까지 법정관리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검찰은 당시 성동조선 채권단에 수출입은행 외에 이팔성 당시 우리지주 회장 산하의 우리은행이 있었던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로비 명목으로 이팔성 전 회장을 통해 이 전 대통령에게 돈이 건너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이런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진 사위 이상주 변호사 측도 김 여사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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