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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아제베두 사무총장 "무역전쟁 우려 커져…대화 노력 필요"

세계무역기구(WTO)의 호베르투 아제베두 사무총장이 미국발 무역전쟁을 막기 위한 대화를 촉구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파울루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중남미 회의에 참석한 아제베두 총장은 전날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 결정 이후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관련국 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제베두 총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이 무역전쟁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면서 "관련국 간에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조치가 뒤따르면 끝을 알 수 없는 갈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제베두 총장은 브라질 등의 WTO 제소 움직임에 대해서도 신중한 자세를 주문했다.

그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을 비롯한 브라질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WTO에 제소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면서 미국 정부와 지속적인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전날 WEF 중남미 회의에 참석해 "미국 정부가 철강 관세 면제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WTO 제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테메르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보호주의에 반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반대하는 국가들과 국제공조도 시사했다.

앞서 마르쿠스 조르지 브라질 통상장관은 브라질이 10년 전부터 대미무역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을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브라질 철강산업협회는 미국 의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브라질 철강산업은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 관세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브라질의 대미 철강 수출은 캐나다(568만t)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467만t(26억 달러)이었다.

브라질 전체 철강 수출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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