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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임원 청탁에…홈앤쇼핑 대표이사, 부정채용 지시

<앵커>

채용비리를 근절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앞서 전해드렸는데, 또 하나의 채용비리가 적발됐습니다. 홈쇼핑 채널 홈앤쇼핑의 대표이사가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 임원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부정 채용을 지시했던 게 드러난 겁니다.

보도에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2013년 12월, 홈앤쇼핑은 공개채용을 통해 27명을 선발했습니다. 3천 700명 넘게 지원해 137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경찰 수사 결과 합격자의 4분의 1인 7명이 부정 채용으로 드러났습니다. 서류전형에서 채용 공고에 없던 인사조정 항목을 만들어 청탁받은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몰아준 겁니다.

7명 모두 가산점 없이는 서류전형에서 탈락하는 점수였습니다. 2011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3명이 특혜를 받고 채용됐습니다.

[김태현 경정/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가산점에 대한 증빙서류도 전혀 증거하지 않았기 때문에 점수가 부여된 채용과정 자체가 법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청탁받은 지원자가 직무적합도 검사에서 부적합이 나오자 재시험 기회마저 줬습니다.

이렇게 합격한 10명 대부분은 홈앤쇼핑의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의 청탁을 받은 지원자였습니다.

이 가운데 두 명은 중앙회 전·현직 임원의 자녀였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 : 전 회장님은 (홈앤쇼핑의) 공동 대표이사였고, '전 회장님 때 부회장 이야기'라는 소문이 돌고 있긴 한데.]

경찰은 이런 채용비리를 주도한 혐의로 홈앤쇼핑 대표 강남훈 씨와 당시 인사팀장 여 모 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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