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신화 '오벤저스' 뒤에 보이는 의문의 할아버지는?

하현종 기자 mesonit@sbs.co.kr

작성 2018.03.16 11:42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컬링 신화 오벤저스 뒤에 보이는 의문의 할아버지는?
안내

We only offer this video
to viewers located within Korea
(해당 영상은 해외에서 재생이 불가합니다)

관련 사진평창동계올림픽에서 팀 킴이 써내려갔던
컬링 신화!

동계패럴림픽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위스와 핀란드 등 여러 나라를 제치며

4강 진출이 확정된 
우리나라 휠체어 컬링팀의 별명은 
오벤저스입니다.
그런데 
오벤져스 경기 중간중간에 
보이는 한 할아버지…?
여기도?
저기도? 
어라?
오벤저스 주위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할아버지는 대체 누구일까요?
박정권 할아버지는
패럴림픽 휠체어 컬링팀의 자원봉사자입니다.
휠체어 컬링 경기에서는 
선수가 직접 스톤을 닦고 옮길 수 없기 때문에
자원봉사자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간단한 일처럼 보이지만
컬링 스톤 하나의 무게가 
20kg에 육박하기 때문에
꽤 중노동입니다.
“경기 시간 내내 대기하고,
스톤을 1분 이내에 정리해야 하는데
나이가 나이다 보니 아무래도 힘들긴 하죠.”

- 박정권 (패럴림픽 휠체어 컬링 자원봉사자)
경기 내내 서 있고, 스톤을 닦기 위해 
허리 굽혔다 펴기를 반복해야 합니다.

젊은 사람에게도 힘든 이 봉사에 
왜 지원하신 걸까요?
“제가 은퇴하고 자원봉사를 
꽤 오랫동안 해왔어요.

2014년도 아시안게임에도 했고, 
이번 평창 올림픽도 했고.
주로 의전 통역을 해왔었죠.”

- 박정권 (패럴림픽 휠체어 컬링 자원봉사자)
2012년 제주 세계자연유산보존학회 통역
2014년 아시안게임 선수촌 의전팀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통역

직장에서 10년 가까이
해외 파견 근무를 했던 경험을 살려
은퇴 후 주로 통역 봉사를 했다는 할아버지.
통역 봉사도 의미가 있었지만,
선수들 바로 옆에서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이번엔 휠체어 컬링팀 봉사에 지원했습니다.
“나이가 많아 안 될 줄 알았는데,
감사하게도 기회가 주어져서
즐겁게 하고 있어요.”

- 박정권 (패럴림픽 휠체어 컬링 자원봉사자)
비인기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는 할아버지.
“이기는 게 얼마나 힘듭니까?  
정말 고맙다고 말해줬어요.”

- 박정권 (패럴림픽 휠체어 컬링 자원봉사자)
“대중화가 덜 된 종목도 
국민이 관심을 갖고 응원하면 
선수들도 더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박정권 (패럴림픽 휠체어 컬링 자원봉사자)
봉사하는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말하는
박정권 할아버지는 

오늘도 선수들의 손발이 되어주기 위해 
컬링경기장으로 출근합니다.
평창 동계패럴림픽 휠체어 컬링 경기에서 선수들을 대신해 스톤을 닦고 옮기는 자원봉사자 박정권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퇴직 이후 다년간의 해외 근무경험을 살려 통역 봉사 활동을 주로 해오셨습니다. 

통역 봉사도 의미 있었지만, 선수들 옆에서 직접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이 휠체어 컬링 봉사에 지원하셨습니다. 

몸이 힘들지만, 하루하루가 즐겁다는 할아버지는 오늘도 선수들의 손발이 되기 위해 경기장으로 출근합니다.

기획 하현종 / 구성 권재경, 배혜민 인턴 / 그래픽 김민정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