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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넛 재판서 혐의 부인…키디비 향한 성적모욕 어땠기에?

블랙넛 재판서 혐의 부인…키디비 향한 성적모욕 어땠기에?
자작곡에서 여성 래퍼 키디비(김보미?28)를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래퍼 블랙넛(김대웅?29)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1차 공판에서 블랙넛 측은 “범죄사실 기재와 같이 기사를 작성한 건 사실이지만 모욕할 마음을 먹은 건 아니다. 고의가 없었다.”면서 “형법상 경멸적 표현인 모욕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

법정에 나온 블랙넛 역시 ‘변호인 의견대로 혐의를 부인하는 것이 맞나’라는 판사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블랙넛 측은 재판의 증인으로 키디비를 신청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법정에는 키디비 측 법률 대리인도 출석했다. 키디비 측 변호인은 “피해자가 대인기피증에 걸릴 정도로 피해가 너무 크다. 정상적으로 증언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반면 피고인이 수사와 재판에 이르기까지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해 9월 블랙넛에 성폭력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및 모욕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모욕죄만을 적용해 불구속기소 했다.

앞서 블랙넛은 지난해 4월 30일 발매한 블랙넛의 자작곡 ‘투 리얼’(Too Real)에서 키디비를 언급하며 성적 수치심과 모욕감을 유발하는 내용을 언급했다가 지난해 6월 키디비에게 고소당했다.

블랙넛은 ‘투 리얼’에서 “걍 가볍게 X감.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 먹어 니 X는. 걔네 면상 딱 액면가가 울 엄마의 쉰김치”이라는 가사를 담았고, 이후 ‘인디고 차일드’(Indigo Child)에서 “솔직히 난 키디비사진 보고 XX 봤지” 등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키디비 뿐 아니라 과거 ‘졸업앨범’, ‘친구엄마’ 등 믹스 테잎 가사에서 윤미래 가슴 X딱지 등 성적 비하하는 가사를 써 여성 혐오 비판을 받았다. 

블랙넛에 대한 2차 공판은 다음 달 19일 진행된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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