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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이 밝힌 영화 현장의 불합리함 "첫 신부터 전라 노출 요구해"

이영진이 밝힌 영화 현장의 불합리함  "첫 신부터 전라 노출 요구해"
배우 이영진이 배정훈 PD와의 열애설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과거 프로그램에서 했던 사이다 발언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방송된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에서 이영진은 영화 현장의 부당 요구에 대한 에피소드를 밝혔다. 영화계 성폭력에 관한 주제로 이야기를 하던 중 나온 폭로였다. 

이영진은 "시나리오에 모든 베드신이 한 줄이었다. 당시 제작사 대표와 미팅을 했는데, 이미지 처리를 할 거라 노출에 대한 부담은 안 가져도 된다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장에 갔더니 첫 촬영 첫 신 첫 컷이 남자배우와의 베드신이었다. 그래도 잘 촬영할 수 있겠지 생각했다"며 "갑자기 감독님이 옥상으로 불러 1대1 면담이 이뤄졌다. 어색할 수 있으니 챙겨주려는 마음에 불렀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영진은 "감독이 '딸 같은 배우', '고등학생 다니는 아들이 있는데 그 아들에게 창피한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아' 등을 운운했다. 작품으로 승부할 거면 작품으로 이야기하지 가정사를 이야기하지는 않는데 왜 이러나 했다"고 당황스러웠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감독이 '여기서 벗어야 하는데 부담없이 하라'고 하더라. 그러나 감독의 의도는 전라 노출이었다. 당시는 상세 계약이 없을 때였다. 단순히 현장에서 설득에 의해 (노출신이나 베드신을) 찍을 수 있는가는 생각해 볼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이영진은 "대본은 계약서라기보다는 가이드다. 이렇게 찍겠다는 약속 같은 것"이라며 "그러나 뭉뚱그려 쓰는 경우가 많았다. 읽는 사람에 따라 수위가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이렇게 민감한 사안이라면 철저한 계약 하에 찍어야 한다. 설득이 안 된다면 진행해서는 안 되는 것. 설득이 된다면 계약서를 다시 작성하고 약속도 다시 진행돼야 한다"고 자신의 확고한 견해를 밝혔다. 

모델 출신 배우인 이영진은 1999년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로 데뷔해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는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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