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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맨' 유인촌, 검찰 조사 이명박 전 대통령 마중 '의리'

'MB맨' 유인촌, 검찰 조사 이명박 전 대통령 마중 '의리'
이명박 정권에서 문화부장관을 재직한 배우 유인촌이 검찰 조사를 마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마중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5일 새벽 6시35분경 14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자택인 서울 논현동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을 유인촌 전 장관을 비롯한 측근인사 10여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유인촌 전 장관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인연은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기배우였던 유인촌은 KBS ‘야망의 세월’에서 이명박의 역할을 맡았던 것. 이 드라마에서 현대건설 사장이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중동건설에서 신화를 만든 인물로 묘사됐다.

드라마의 인기 덕분에 이 전 대통령은 1995년 ‘신화는 없다’는 책을 출판하며 2000년 서울시장까지 오르게 된다. 당시 유인촌 전 장관이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직을 맡으며 끈끈한 파트너로 거듭났다.

유인촌은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문화체육부 장관에 취임했다. 유인촌 전 장관은 취임 이후 “노무현 정권의 인사들은 모두 자진해서 사표 써라”라며 MB맨을 자처했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호화 연예인 원정 응원단 논란 당시 기자에게 “사진 찍지마 XX”라는 욕설파문 등을 일으켰고 얼마 뒤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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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계를 완전히 떠난다고 밝혔던 유인촌 전 장관이 15일 검찰 조사를 받고 온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마중나간 건 여전히 두 사람의 관계가 끈끈하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을 찾아온 유 전 장관 등 측근 인사들과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2012년 9월까지 예술의전당 이사장을 역임했던 유인촌 전 장관은 다시 배우로 돌아와서 연극 '파우스트', '햄릿', '홀스또메르' 등 무대에 올랐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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