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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수제담배라더니…유해물질에 농약까지 범벅

<앵커>

담뱃값이 오른 이후에 수제담배를 판다는 가게들이 곳곳에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사해보니 일부 가게에서 파는 수제담배에서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KNN 구형모 기자입니다.

<기자>

한 수제담배 가게입니다. 담뱃잎 판매점이라 만들어 팔지는 않는다는 안내 문구까지 있지만 버젓이 완제품을 팔고 있습니다.

검찰에 압수된 수제담배 제조기와 완제품들입니다. 담뱃잎을 제조기에 넣자 담배가 자동으로 만들어집니다.

검찰이 성업 중인 판매상 13군데를 현장 점검한 결과 모두 '담뱃잎'이 아닌 불법 제조한 담배를 판매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갑에 2천5백 원정도로 시중 담뱃값의 절반 수준입니다. 검찰이 확인한 업소만 5백여 곳으로 한해 세금 탈루액만 3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수제담배의 유해성은 더 큰 문제입니다. 검찰 조사 결과 수제 담배에는 타르와 니코틴이 최고 100배나 많이 검출됐고 국산 담배에는 없는 농약 성분도 다량 검출됐습니다.

[김지연/창원지검 통영지청 부장검사 : 담뱃잎에서 5종의 농약이 검출됐는데 그중 한 종류만 국내에서 담배에 사용할 수 있는 농약이라고 합니다.]

창원지검 통영지청은 불법 수제담배 제조업체 대표 2명을 구속기소 하고 소매상 등 17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수제담배 제조판매업체들에 대해 경찰과 합동으로 단속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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