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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스파이 암살시도' 영국, 러시아에 최후 통첩…갈등 고조

<앵커>

열흘 전에 영국에서는 러시아 출신 이중 스파이가 암살될 뻔했는데, 영국 정부가 러시아가 벌인 짓이라고 공식 지목했습니다. 두 나라 간에 긴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 부녀 암살시도에 사용된 신경작용제가 1970~80년대 러시아에서 군사용으로 개발된 '노비촉'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메이총리는 이에 따라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해명을 요구하면서, 우리시 간으로 오늘(14일) 오전 8시까지 답변을 내놓으라고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 믿을만한 답변이 없을 경우, 영국을 상대로 한 러시아 정부의 불법적인 물리력 행사로 결론지을 것 입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영국의 주장은 아무런 근거 없는 반러시아 선전전에 불과하다며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러시아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우리는 화학무기 협약의 틀 안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러시아 군 정보기관 출신인 세르게이 스크리팔은 러시아 정보기관의 기밀을 영국에 넘긴 혐의로 13년형을 선고받았다가 지난 2010년 스파이 맞교환 때 풀려나 영국으로 건너왔습니다.

최후통첩 시한을 앞두고 두 나라 간 입장이 엇갈리면서 외교적인 긴장을 넘어 충돌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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