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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무장관 전격 교체…'북미 대화' 영향 가능성 낮아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로 치면 외교부 장관 격인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적으로 경질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그동안 미국 정부 안에서도 북한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한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런 결정이 나온 이유, 워싱턴을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정하석 특파원, 틸러슨 장관이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삐그덕거린다는 이야기는 있었는데, 그냥 언질도 없이 경질을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불화설·경질설 상당히 오래된 이야기였죠. 그런데 이렇게 전격적으로 해임이 이뤄질지는 사실 예측을 못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격 경질에 비판 성명을 낸 국무부 차관까지 함께 파면을 했고, 이런 거침없는 인사 스타일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앵커>

대신 그 자리에 CIA의 폼페이오 국장을 앉혔는데, 대북 강경파로 분류가 되잖아요. 이 민감한 시기에 북미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이 부분이 조금 걱정이 됩니다.

<기자>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 앞에서 한 이야기를 보면, 틸러슨과 마음이 안 맞지만 폼페이오와는 마음이 아주 잘 맞는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대북 강경파라서 폼페이오를 후임 국무장고나에 임명했다기보다는 아주 충성도가 높아서 폼페이오를 임명했다, 이런 뜻으로 해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한 말은, 북미 정상회담을 자신이 혼자 결정했고, 틸러슨과는 의논을 별로 안 했다고도 말을 했습니다.

이 말을 바꿔 해석하면 국무장관이 누가 되든 북미 대화 국면은 자기가 결정한 것이니 계속 간다는 뜻도 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물론 폼페이오는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지만, 이번 대화 국면에서 서훈 국정원장과 핫라인을 구축하며 이번 대화 국면을 주도적으로 이끈 인사 중 한 명입니다.

따라서 이번 인사가 정책의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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