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안희정에 정봉주까지…MB가 사라지고 있다"

미투 운동에 '공작설'을 제기했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안희정에 이어 정봉주 전 의원까지" 나오며 "이명박 각하가 관심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오늘 온라인에 올라온 팟캐스트 '다스뵈이다' 14회에서 "공작으로 경고했는데 그 이유는 미투를 공작으로 이용하고 싶은 자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항상 젠더 이슈는 복잡하고 어렵다"며 "그래서 여기에 공작하는 애들이 끼면 본질이 사라지고 공작만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등을 보도했던 JTBC를 거론한 뒤 "JTBC가 젠더 이슈를 사회적 어젠다로 설정한 건 박수를 받아야 하지만, 최근 사람들이 불만이 있다"며 "왜 한쪽 진영만 나오고, 특정영화 출신 배우만 나오냐"고 물었습니다.

김 씨는 "분명히 한쪽에 몰려있는 건 맞지만, 그와는 별개로 폭로가 사회인식을 바꾸고 시스템 개선으로 나가는 효과를 봐야 한다"며 "공작은 맞고, 동시에 사회운동으로 기회를 살리고 어떻게 돌파할지 모두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영상은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기 전날인 9일 인터넷에 게시됐습니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미투 운동에 대해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문재인 정부의 진보적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어준 씨는 자신과 평소 가까운 인사들의 연루 의혹에 당황스러워 할 수는 있지만 용기있는 피해자들의 미투 운동을 이렇게 폄훼해서는 안된다"며 "지극히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또 "김어준 씨는 미투 운동이 막 시작할 때도 정치공작 운운했는데 또다시 정치공작 운운하는 것은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행위"라며 "피해자들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방송에서 즉시 떠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