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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연금 적립금 470조 원 돌파…"수익률은 국민연금의 1/2"

노후대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등 사적연금 적립금 규모가 47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한국금융연구원 금융 브리프에 게재된 '사적연금의 현황 및 보수체계 개편의 필요성' 자료를 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사적연금 적립금 규모가 471조7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종신연금과 장기저축성보험 등을 아우르는 개인연금 적립금은 321조9천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013년 말 개인연금 적립금이 245조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약 3년 반 만에 31.4% 증가한 셈입니다.

퇴직연금 적립금 역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6월 말 기준 149조8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적연금 규모는 이렇게 커지고 있지만, 수익률은 제자리걸음하고 있습니다.

2012∼2016년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3.1%, 개인연금의 경우 3.3%에 그쳤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평균 수익률은 5.2%로,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이는 사적연금 가입자의 안전자산 선호를 반영해 원리금 보장상품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운용성과와 무관하게 적립금 규모에 따라 수수료를 떼고 있어, 연평균 수수료율은 개인연금의 경우 1.05∼1.47%, 퇴직연금은 0.38∼0.47% 수준에 달했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사는 수익률을 높이려 경쟁할 유인이 떨어지고 사적연금에 대한 고객 신뢰도 낮아진다고 김병덕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적했습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의 사적연금 수수료 체계는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장기가입 혜택이 없는 데다가 불필요한 수수료가 과다하게 부과되기도 한다"며 "금융사 간의 경쟁을 촉진할 수 있도록 사적연금 수수료 체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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