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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만남 결정은 트럼프여서 가능…'닮은꼴' 만남 주목"

"김정은과 만남 결정은 트럼프여서 가능…'닮은꼴' 만남 주목"
미국이 이번에 북한과 대화하기로 하면서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바로 트럼프라는 인물이 미국을 대표해 전면에 나서는 것으로, 그는 이전에 누구도 할 수 없었던 것을 해보려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가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기로 한 결정은, 국제문제에 관한 트럼프의 대담하고 매우 자기 확신적인 접근법을 반영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예측 불가능성이나 순간적인 흥미 쪽으로 기꺼이 옮겨가는 그의 성향, 단지 자신만이 중요한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관념 등을 놓고 보면, 트럼프는 아마도 테이블에 마주앉을 김정은과 같은 부류의 심리 상태임을 알 수 있다는 겁니다.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을 수행한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차관은, 둘 사이에는 몇몇 측면에서 어울리는 면이 있다며 "두 지도자는 자신들만이 중요하다는 근본적인 믿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지 W.부시 행정부에서 대북 협상을 이끌었던 크리스토퍼 힐은 "김정은에게서 나온 이처럼 일반적인 언급을 토대로 다른 미국 대통령이 이런 일을 하리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다"며 "문제는 북한이 비핵화로 가리라는 분명한 신호 없이 트럼프가 계속 진행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가 개인적으로 김정은과 직접 대화하는 쪽을 원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헤리티지 재단의 제임스 제이 카라파노는 "트럼프는 다른 나라 지도자들과 대화에 관한 좋은 실적을 갖고 있다"며 "그가 직접 그 사람을 보길 원할 것이라는 사실이 바로 트럼프다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라파노는, 정부나 군에서 일한 적이 없는 첫 대통령인 트럼프는 관습적인 처방에 얽매이지 않고 신선한 생각을 할 수도 있다며 한 예로 이스라엘 수도로 예루살렘을 인정한 사례를 들었습니다.

카라파노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만남이 중요한 성과를 낼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어쨌든 당장에라도 북한을 공격할 것 같던 분위기에서 벗어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측근들은 이번 이벤트는 만남(meeting)이지 협상(negotiation)은 아니라며 성급한 기대감을 경계하면서, 트럼프가 다른 대통령들과는 다른 접근법을 취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선출된 면이 있고, 북한 정책이 하나의 본보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익명의 트럼프 행정부 고위관리는, 김정은이 북한 전제주의적 시스템의 명실상부한 지배자라는 면에서, 실질적 결정권자와 만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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