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MB 소환 앞둔 마지막 주말…검찰, 조사전략 수립 총력

MB 소환 앞둔 마지막 주말…검찰, 조사전략 수립 총력
오는 14일로 예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 수사팀은 주말 동안 긴장을 늦추지 않고 소환 조사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와 첨단범죄수사1부 등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의혹 사건을 맡은 수사팀은, 토요일인 오늘도 대부분 출근해 관련자 소환조사를 이어갔습니다.

수사팀은 이명박 전 대통령 소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치밀한 조사전략을 세우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2개월여간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 관계자 및 이 전 대통령 측근 등을 수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혐의에 관한 예상 쟁점을 가다듬으면서 신문 사항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소환조사에서 100억 원대에 이르는 뇌물수수 혐의와 직권남용, 대통령기록물 무단유출 등 광범위한 의혹을 소명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그동안 주요 혐의에 대해 사실관계를 부인하거나 모르는 사안이라는 입장을 취해 왔습니다.

검찰은 여러 혐의 중 2007년 대선을 전후한 불법자금 수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관련자 소환조사를 이어가는 등 수사력을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앞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압수수색해 그가 2007년 10월 이 전 대통령 형인 이상득 전 의원에게 8억 원, 2007년 1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이 전 대통령의 사위 이상주 변호사에게 14억 5천만 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메모와 비망록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김소남 전 국회의원의 4억 원대 공천 헌금 의혹, 중견기업 대보그룹 및 ABC 상사의 수억 원대 불법자금 제공 의혹에도 이상득 전 의원이 관여한 것이 아닌지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7일 이상득 전 의원을 두 번째로 소환해 조사한 데 이어 그의 뜻에 따라 자금 수수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을 내일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위 이상주 변호사도 출석해 다시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실 마련과 경호 협력 관련 준비도 한창입니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은 1001호 조사실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 소환과 관련해 준비해야 할 상황이 여러 가지로 많다"며 "조사실 등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