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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측 "현직 부장검사가 명예훼손 글"…'2차 가해' 수사확대

서지현 측 "현직 부장검사가 명예훼손 글"…'2차 가해' 수사확대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및 인사보복 의혹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 측이 검찰에 "현직 부장검사의 글 때문에 명예가 실추되는 등 '2차 피해'를 봤다"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 검사 측은 지난 5일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에 '재경지검 소속 A부장검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서 검사 측은 A부장검사가 검찰 내부통신망에 '성추행 문제를 자신의 인사문제와 결부시키지 말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글이 게시됐던 시점은 서 검사가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지 이틀 후인 지난 1월31일입니다.

A부장검사는 '피해자 코스프레'라는 표현을 써서, 서지현 검사가 마치 성추행 사건을 부풀려 인사특혜를 받으려 한다는 인상을 주도록 글을 작성했다고 서 검사 측은 밝혔습니다.

서 검사 측은 A부장검사가 곧바로 해당 글을 삭제하고 '서 검사의 고백을 응원하고 격려한다'는 취지의 글을 새로 올렸다고 전했습니다.

서 검사 측은 조사단에 A부장검사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면서, 그가 원래 작성한 글을 캡처한 사진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서 검사는 자신의 폭로가 인사문제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해왔습니다.

조사단 관계자는 A부장검사에 대한 조사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통상의 절차에 따라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신중하게 답변했습니다.

조사단은 서 검사의 인사기록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는 현직 부장검사와 검사도 '2차 가해자'로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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