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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민기, A4 6장 분량 유서 발견 "가족-학생들에 미안"

故 조민기, A4 6장 분량 유서 발견 "가족-학생들에 미안"
故 조민기가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민기가 전날 숨진 창고에서 A4용지 크기, 6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의 입장을 고려해 유서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9일 오후 건국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204호에 故 조민기의 빈소가 차려졌다. 장례식과 발인 모두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군 복무 중이던 고인의 아들은 오후 9시 30분께 군복을 입은 채 황급히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미국에서 유학 중인 딸은 10일 저녁께 한국에 도착한다.

경찰에 따르면 조민기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민기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앞서 지난달 20일 조민기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청주대학교 학생들의 폭로글이 이어졌다. 이에 조민기는 출연 예정이던 드라마에서도 하차했고 소속사와도 계약을 해지했다. 그는 12일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한 언론을 통해 조민기의 자필 사과문도 공개됐다. 이 사과문에서 조민기는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저의 죄다. 너무나 당황스럽게 일이 번지고,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지나다 보니 회피하고 부정하기에 급급한 비겁한 사람이 됐다. 모멸감 혹은 수치심을 느낀 제 후배들에게 먼저 마음 깊이 사죄의 말을 올린다. 덕분에 이제라도 저의 교만과 그릇됨을 뉘우칠 수 있게 돼 죄송한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사과하고 있다.

고인의 발인은 12일 오전 6시 30분,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SBS funE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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