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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마친 안희정, 피해자에 "미안하다"…검찰 "입장만 확인"

<앵커>

검찰에 자진해서 출석했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오늘(10일) 새벽 조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피해자에게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5시쯤 검찰에 자진 출두했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오늘 새벽 2시 반쯤 조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나온 안 전 지사는, 진술 내용에 대해서 말을 아꼈습니다.

[안희정/전 충남도지사 : (혐의 인정하신 건가요?) 앞으로 검찰 조사와 진행 과정에서 이야기가 계속….]

출석할 때와는 달리 피해자인 김지은 씨에게는 미안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안희정/전 충남도지사 : 저를 지지하고, 저를 위해서 열심히 했던 제 참모였습니다. 미안합니다. 마음의 상실감, 배신감, 여러 가지 다 미안합니다.]

견디기 힘들었다며 자진 출두한 배경도 밝혔습니다.

[안희정/전 충남도지사 : 소환을 기다렸습니다만… 견딜 수 없게 저도….]

안희정 전 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자신의 비서였던 김 씨를 네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됐고, 자신이 설립한 연구소 여성 직원을 성폭행, 성추행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증거 자료 등의 확보가 충분치 않은 만큼 이번 조사에선 고소 내용에 대한 안 전 지사의 입장만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어제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피해자 김 씨는 아직 귀가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검찰은 김 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짓는 대로 안 전 지사의 재소환 일정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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