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의 시내 중심가에서 9일 오전 대규모 정전이 발생, 시민과 관광객의 '발'인 트램이 멈춰 서고 박물관과 상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둘러 문을 닫는 등 한바탕 '대혼란'이 벌어졌다.
이날 정전은 오전 11시께(현지 시간) 암스테르담의 '카날 벨트' 남쪽에서 굴착작업을 하던 중 전선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일어났다고 전력회사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 사고로 인해 주변 2만 8천 가구가 일시에 정전이 됐다.
17세기 네덜란드 출신 화가인 렘브란트의 작품을 비롯해 상당수의 명작을 소장하고 있는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과 인근의 일부 미술관은 도난 등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즉각 관람객들을 나가게 하고 문을 닫았으며 곧바로 무장 경찰관이 배치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다만 반 고흐 미술관과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은 관람객을 대피시키지 않고 관람을 이어갔다.
담 광장을 비롯해 시내 중심가에선 정전으로 인해 트램이 멈춰 섰다.
많은 상점도 정전이 되자 문을 닫았고, 일부 문을 연 상점들은 현금으로만 거래가 가능해 쇼핑객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