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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등 지식인 154명, 미국·캐나다의 베네수엘라 제재 비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진보성향 인사들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과 캐나다의 제재를 비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세계적인 석학인 미국 MIT의 촘스키 교수와 미국의 할리우드 배우 글로버 등 154명의 진보성향 지식인과 활동가들은 미국과 캐나다의 베네수엘라 제재를 비판한 공개서한에 서명했습니다.

이들은 공개서한에서 미국과 캐나다의 베네수엘라 좌파 정부에 대한 제재는 빈곤층에 타격을 주고 정치적 화해를 가로막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의 제재는 로마교황청, 도미니카 공화국 등 국제사회가 베네수엘라의 좌우 정치세력 대립을 해소하기 위해 펼치는 중재 노력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멕시코, 온두라스, 콜롬비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달리 베네수엘라의 정권 변화를 겨냥하고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라며 "이는 베네수엘라 정권이 미국의 패권주의와 중남미에 신자유주의 모델을 도입하려는 시도에 저항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는 최근 마두로 대통령을 비롯해 베네수엘라 정부의 고위 인사들의 자국 내 재산을 동결하고 거래를 금지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8월 자국 금융기관이나 개인이 베네수엘라와 새로 금융거래하는 것을 제한하는 경제제재를 내렸습니다.

미국은 오는 5월 치러질 베네수엘라 대선을 앞두고 베네수엘라의 주 외화 수입원인 석유 수출을 제한하는 제재를 검토하며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자국의 좌파 정권을 무너뜨리면 미국이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의 석유 이권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고, 미국이 중남미에서 좌파세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게 미국의 '복심'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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