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외무장관 "북미대화 중재 용의 있다"

미국과 북한이 5월 정상회담을 열기로 한 가운데 스위스 정부가 북미대화의 장소를 제공하고 절차를 중재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스위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스위스는 모든 이해 당사국과 접촉하고 있다"며 "스위스의 회담 여건은 국제사회에 이미 잘 알려져 있고, 언제, 어디서 회담을 열지는 관련국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로이트하르트 전 스위스 대통령은 지난해 중립국이라는 점을 내세워 스위스가 북미 회담을 중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 1994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북핵 동결에 합의하는 북미 제네바 합의를 끌어냈었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어린 시절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습니다.

5월 북미 회담 장소로는 평양과 워싱턴, 제주도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제3국 중에는 최근 북미 대화 채널이 유지되고 있는 스웨덴과 노르웨이가 꼽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