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9, 미국보다 11만 원 비싸"…불만 터진 소비자

<앵커>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9이 국내에 출시됐습니다. 카메라 기능이 크게 향상된 게 눈에 띄는데, 단말기 가격이 미국보다 11만 원 비싸게 책정돼 소비자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갤럭시 S9은 상반기 이동통신 시장의 최대 기대작으로 꼽힙니다. 슈퍼 슬로우모션 아바타 등 카메라 기능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S9의 출고가는 95만 7천 원입니다. 하지만 같은 모델의 미국 출고가는 84만 6천 원에 불과합니다. 국내 소비자들이 11만 원 넘게 더 비싸게 사는 겁니다.

자급제폰은 해외에서 사서 국내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어서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합니다.

[윤현식/갤럭시S9 개통자 : 똑같은 성능이라는 점에서 좀 억울하죠. 좀 억울하고 직구 해서 사고 싶다 그런 생각도 많이 들죠.]

지난해에도 단말기 가격 논란이 있었는데, 당시 삼성전자는 국가별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고동진/삼성전자 사장 (지난해 국정감사) : 가격을 국가별로 차이를 둔다, 사업자별로 차이를 둔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닙니다, 지금.]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에서 단말기 공급가는 유사하지만, 통신사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출고가를 달리하는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통신사들은 단말기 출고가는 제조사가 주도적으로 결정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단말기 가격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소비자들이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미국이 본사인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X를 출시하면서 미국에서 한국보다 20만 원 싸게 공급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오세관·정영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