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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소환 없었는데…안희정, 제 발로 출석한 의도는?

<앵커>

검찰이 부르지 않았는데 이렇게 자진해 나오는 건 일반적인 피의자의 행동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정치인들에게서나 볼 수 있는 정치적 행보로, 나름 할 말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안희정 전 지사의 오늘(9일) 자진 출석은 과거 다른 정치인 사건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03년 대선자금 수사 때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가, 2012년 저축은행 비리 수사에서 박지원 당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검찰에 전격 자진 출석한 바 있습니다.

안 전 지사 역시 자기방어에만 몰두하는 일반적인 피의자와 달리 아직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안희정/전 충남도지사 : (혐의 인정하십니까?) 앞으로 조사과정에서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자진 출석해 나온 이유는 무엇인가요?) …….]

또 공개적으로 할 말은 아니지만 나름 할 말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 거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바로 다음 날 검찰에 출석한 건,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앞으로 외부 의견 표명을 피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논란 확산이나 추가 폭로를 막고, 법적으로 다퉈야 한다면 빠를수록 낫다는 판단도 가능합니다.

[전지현/변호사 : 피해자 진술밖에 없는 상황에서 시간을 끌어봤자 관련자 진술이 더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안 전 지사가 제 발로 검찰에 나온 만큼 긴급체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과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검찰이 긴급체포 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거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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