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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트럼프 vs '통 큰 결단' 김정은…전 세계 주목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꼬마 로켓맨', '미치광이 늙다리' 이런 거친 말을 서로 주고받았었죠. 때문에 쉽게 만나기 어려울 것 같았는데, 이런 두 사람이 전격적으로 정상회담을 결정한 건 그만큼 두 지도자의 스타일이 예측불허라는 것을 다시금 보여줍니다.

이 소식은 이세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해 9월) :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9월) :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다.]

지난해만 해도 갈등 최고조였던 두 정상의 관계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달라졌습니다. 트럼프 특유의 실리를 추구하는 사업가적 기질, 돌파를 좋아하는 승부사적 기질이 작동한 거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냉 온탕을 오가는 즉흥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2016년 대선후보 당시) : 우리는 (김정은과) 회의 탁자에 앉아 햄버거를 먹으면서, 더 나은 협상을 해야 합니다.]

우리 특사단에 깜짝 발표를 제안하고, 백악관 기자실에 직접 달려가 알린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대담한 지도자 이미지를 추구하는 김정은의 스타일도 파격적인 회담 성사에 한몫했습니다.

대북특사단과의 저녁 자리에서 김정은은 "미사일을 발사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새벽에 NSC 개최하느라 고생 많으셨다"며, "이제 더는 새벽잠 설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습니다.

또, "대통령과 직통전화로 이야기하면 간단히 해결된다"며 크게 웃더라는 겁니다. 남북정상회담 때 우리 쪽 평화의 집으로 오겠다고 한 것도 '통 큰 결단'을 과시하려는 거로 보입니다.

경제 파탄을 막고 제재에 숨통을 트려는 김정은과, 중간선거를 앞두고 성과를 챙기려는 트럼프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세계 언론은 두 사람의 만남을 "불확실한 결과가 함께하는 놀라운 외교적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 "트럼프 만나고파" 김정은의 깜짝 초대장…본격 대화로
▶ 백악관 방문에서 합의문 발표까지…긴박했던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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