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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배현진 출사표 "그동안 부당한 탄압 온몸으로 막아왔다"

'한국당' 배현진 출사표 "그동안 부당한 탄압 온몸으로 막아왔다"
MBC 배현진 전 앵커가 정치 출사표를 던졌다. 그가 밝힌 자유한국당 입당 이유는 “공영방송이 국민의 길로 돌아오도록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 참석한 배 전 앵커는 홍준표 대표로부터 태극기 배지를 받았다. 배 전 앵커는 한국당 인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정치 출사표를 던진 이유를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 카메라 앞에서 서는 게 오랜만이다. 이 순간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문을 연 뒤 “지난 10년 간 MBC에서 일하며 뉴스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며 소명을 다했다. 뉴스를 사랑했고 개인 생활이 없을 정도로 일에만 매진해왔다.”고 밝혔다.

2008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배 전 앵커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7년 동안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약했다. 2012년 파업에 동참해 뉴스를 떠났다가 돌연 입장을 바꾸고 다시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직해 주로 사측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이에 대해서 배 전 앵커는 “2012년 MBC 언론노조 파업 당시 ‘뉴스데스크’ 앵커였던 나는 파업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면서 “노조탈퇴를 전격 선언했는데, 연차가 어린 여성이 이런 결단을 내린 건 창사 이래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배 전 앵커는 김재철, 안광한, 김장겸 사장 체제 당시 여성 최장수 앵커로 활약했지만, 2017년 파업 이후 사장이 해임되고 최승호 새 사장이 취임하면서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했다. 이에 대해서 배 전 앵커는 ‘탄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식 인사통보도 받지 못한 채 8년 가까이 진행해온 뉴스에서 쫓겨난 듯이 하차해야 했다. 마지막 인사조차 올리지 못했다.”면서 “그 이후 모든 업무에서 배제돼 회사 모처의 조명기구 창고에서 업무 발령을 기다리며 대기상태로 지내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배 전 앵커는 “나와 파업을 반대했던 동료 언론인들은 부당한 일들을 온몸으로 감당하는 처지가 됐다.”면서 “MBC 안에서 각자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 받을 수 있는 자유는 사라졌다. 대한민국을 일궈온 가장 중요한 가치, 자유라는 가치가 파산 위기에 놓여있는 걱정을 느꼈다. 자유 가치를 바탕으로 MBC가 바로 서는 데 주어진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배 전 앵커는 한국당의 외부인사 전략공천을 받아 재보궐 지역인 송파을에 출마한다.

이날 배 전 앵커의 입당 소감문 발표 이후 취재진이 '송파을과 연고가 없는데 어떻게 송파을에 출마하냐'고 묻자 배 전 앵커는 "아직 (송파을 출마가) 결정된 것이 없는게 팩트"라며 답을 회피했다.

한편 배 전 앵커는 신동호 전 아나운서 국장과 함께 MBC 내부에서 ‘배신남매’라는 오명을 쓰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 신 전 국장 체제에서 11명의 아나운서들이 퇴사했고, 수명이 부당전보 등을 당했다. 신 전 국장은 부당노동행위로 피소된 상태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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