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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휘파람만 불어도 '벌금'…프랑스 강력 대책

<앵커>

전 세계적인 성폭력 폭로 운동 속에 프랑스가 강력한 성폭력 근절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길거리에서 여성에게 휘파람을 불거나 추파를 던지기만 해도 1백만 원 넘는 벌금을 물리겠다는 겁니다.

파리에서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길가는 여성을 집요하게 뒤쫓아 가는 남자. 저속한 말을 해 대고, 싫다는 데도 계속 치근덕거리는 남자.

[이봐요 예쁜 아가씨, 좋은 하루]

[섹시하네요, 청바지 아가씨]

길거리에서 여자를 성적으로 희롱하는 이른바 캣 콜링입니다.

미국 NBC가 뉴욕에서 10시간 동안 혼자 걸어가는 여성을 관찰했더니 1백 명이 넘는 남자들이 성희롱을 거듭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앞으로 이런 행위를 할 경우 우리 돈으로 최대 100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여성을 향해 휘파람을 불기만 해도 단속됩니다. 전화번호를 여러 번 물어보거나 저속한 표현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마들렌 시아파/여성부 장관 : 지하철역 출구 같은 범행 우발장소에 경찰 병력이 배치돼 거리 성희롱을 단속합니다.]

지하철 역 안에는 성폭행 남성은 늑대와 상어, 불곰 같은 짐승일 뿐이라며 강력한 처벌을 경고하는 포스터를 일제히 게시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성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알 수 있을 것 같아 좋은 것 같습니다.]

실제 파리에서 일어나는 성폭력 가운데 43% 정도가 이곳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미성년자 성폭행범 처벌을 강화하는 등 강력한 성범죄 근절대책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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