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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학생에 성희롱" 서울대병원 동료 교수들이 폭로

<앵커>

이렇게 학교나 기관들이 성폭력에 대해 쉬쉬하는 분위기이다 보니 오늘(8일)은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성희롱 의혹이 불거진 한 의대 교수에 대해 병원 측이 제대로 징계하지 않는다며 서울 의대 교수들이 나서 동료 교수에 대한 공개 증언을 한 겁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12명이 지난 1월 9일 작성해 학교에 제출한 문건입니다. 이들은 동료 A 교수가 교원의 본분에 어긋난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며, 학생과 환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적절한 조사와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교수들은 아홉 가지 이유를 들었는데, 첫 번째로 학생과 병원 직원에 대한 성희롱을 문제 삼았습니다. A 교수가 2013년 세미나 후 저녁 식사 자리에서 간호사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고, 2016년에는 의대생과의 술자리에서 학생을 성희롱해 학부모가 문제 제기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서울의대는 당시 A 교수를 학생 지도교수에서 배제하는 정도로 사건을 매듭지었습니다.

[강웅구/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그걸 조용히 처리한 것 같아요. 너는 지도교수 하지 마라, 그 정도 조치만 취한 거예요.]

서울대병원 측은 간호사 성희롱 사건 당시 대학에서 조사했지만, 피해 당사자가 조사를 원치 않아 중단한 사실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A 교수는 SBS와의 전화 통화에서 간호사 성희롱은 전혀 없었으며, 학생과의 대화 도중 말실수가 있었던 것은 인정하지만 성희롱성 발언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대병원과 의대는 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A 교수의 성희롱 의혹 등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이승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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