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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이탈리아,'반 난민·반 EU' 극우성향 정당 약진

지난 4일 이탈리아 총선투표가 한창 진행 중인 밀라노 투표소,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투표하려는 순간 갑자기 한 여성이 책상 위로 뛰어오릅니다.

그녀의 몸에는 베를루스코니가 만료됐다는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당신(베를루스코니) 시간은 이미 끝났어!]

하지만 개표결과 베를루스코니는 자신이 이끄는 중도우파 정당 '전진 이탈리아가' 속한 우파 연합이 37%의 최다 득표를 기록하면서 다시 한번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전진 이탈리아' 대표 : 우리는 우파 연합의 건설과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습니다.]

각종 스캔들과 건강 이상까지 겹치면서 정치생명이 끝난 것으로 여겨졌던 베를루스코니는 앞으로 정부 구성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탈리아 총선은 우파와 극우성향의 4개 정당이 손을 잡은 우파연합에 이어 단일 신생 정당인 오성운동이 3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해 정계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디 마이오/오성운동 대표 : 오성운동은 이번 선거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유권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집권 민주당이 주축이 된 중도좌파연합은 23%의 낮은 지지율을 보이면서 마테오 렌치 전 총리는 당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마테오 렌치/전 총리, 민주당 대표 : 비록 선거에 졌지만, 누가 집권을 하든 우리는 이탈리아를 지지할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진영도 독자적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당분간 연정협상을 둘러싼 정정 불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특히 반 난민, 반 유럽연합의 극우 정당과 포퓰리즘 성향의 정당이 약진하면서 유럽연합 EU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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