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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cm 폭설에 대구 도심 마비…휴교·지각·항공기 결항 속출

7.5cm 폭설에 대구 도심 마비…휴교·지각·항공기 결항 속출
8일 새벽 대구에 기습 폭설이 내려 한동안 도심이 마비됐습니다.

등교 시간을 늦추거나 휴교령을 내린 학교도 잇따랐고 도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차 접촉사고가 속출했습니다.

8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대구 적설량은 7.5㎝로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3월에 내린 눈 양으로는 6번째로 많습니다.

새벽 약한 비가 내릴 것으로만 예상했던 기상청은 오전 7시 30분부터 대구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기상청은 기온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이 떨어지며 비가 눈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대구시는 오전 9시 기준으로 도로 11곳에 통행을 제한했습니다.

달성군 가창댐 입구 삼거리에서 헐티재까지 13㎞, 남구 앞산관리사무소에서 홈스파까지 1.3㎞, 달서구 삼일 병원에서 앞산순환로까지 900여m 등입니다.

통제구간이 아닌 곳에서도 월동장구를 갖추지 못한 차들이 빙판길 위에서 서로 뒤엉켜 출근길 대란이 빚어졌습니다.

차들은 평지에서 미끄러지거나 오르막길을 오르지 못하고 비상등을 켠 채 도로 중간에 멈춰 섰습니다.

대구 중심 도로 역할을 하는 신천대로는 곳곳에서 막히는 바람에 지·정체가 빚어졌고, 중앙로, 동성로, 달구벌대로 등 모든 길에선 차가 거북이 운행을 했습니다.

상당수 시민이 승용차를 둔 채 대통 교통을 이용해 버스 정류장이나 도시철도역 등은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고, 대중교통 이용을 포기하고 아예 등산화를 신거나 아이젠을 착용하고 출근길에 나서는 시민도 간혹 눈에 띄었습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출근길 승객 폭주 등에 대비해 도시철도 1ㆍ2ㆍ3호선에 임시열차를 4∼6대씩 임시편성해 운행했지만 몰려드는 승객으로 역부족이었습니다.

휴교나 등교 시간 조정도 잇따라, 달성군 하빈초, 대실초, 가창초, 동곡초, 반송초는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 조처를 내렸다.

달성군 서동초, 동구 서촌초는 등교 시간을 늦췄습니다.

효성초 등 일부 사립학교도 자체 휴업하거나 등교 시간을 미뤘다.

등굣길에 함박눈이 내리자 시교육청에는 '등교가 늦어질 것 같다', '스쿨버스가 늦게 온다'는 등 학부모 문의전화가 잇따랐습니다.

하늘 길도 막혀, 오전 6시 20분 대구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가려던 항공편을 시작으로 오전 9시 현재까지 6편이 결항했습니다.

또 7시 55분 홍콩으로 출발하려던 항공편 등 5편이 지연 운항했고 베트남 다낭과 중국 싼야에서 들어오는 국제선 2편은 회항했습니다.

경북에도 오전 9시 현재 봉화 석포 19.1㎝, 김천 11.0㎝, 군위 10.3㎝를 기록하는 등 비교적 많은 눈이 내림에 따라 경찰은 청도 운문령 정상 부근 200m 구간, 칠곡군 학산리 팔재 1㎞ 등 9곳에 통행을 금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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