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시 미투운동 소식입니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던 정봉주 전 의원도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민주당을 넘어서 정치권 전체가 다음엔 또 어떤 폭로가 나올지 바짝 긴장한 상태입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A 씨는 지난 2011년 12월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을 호텔 카페로 불러 껴안고 강제로 입맞춤을 하려 했다고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주장했습니다.
의혹이 불거지자 정 전 의원은 어제(7일) 오전 11시로 예정됐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행사 직전 취소했습니다.
[정봉주 캠프 관계자 (어제) : 오늘 일단 연기하기로…(출마선언) 오늘 안 합니다. 저희가 따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정 전 의원은 SBS 취재진의 연락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복당도 불투명해졌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미 이렇게 문제 제기가 된 상태에서 그거에 대한 확인절차 없이 복당시키기는 어렵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안희정 충격에 빠져있던 민주당은 잇단 악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국회 익명게시판에는 미투 관련 글들이 계속 올라오면서 정치권 전체가 숨죽이는 상황입니다.
[국회 A 의원실 보좌진 : 정보지 같은 게 많이 돌잖아요. 돌면 또 누구 나왔다. 그러면 어디 의원실이더라, 언제더라. 이제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이번 기회에 국회 차원의 성폭력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