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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美의 철강 고율 관세' 대응책 확정…무역전쟁 전운 고조

EU, '美의 철강 고율 관세'  대응책 확정…무역전쟁 전운 고조
유럽연합 EU 집행위원회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피넛 버터, 오렌지 주스, 버번위스키 등 미국의 대표적인 수출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또 미국 정부의 조치를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하고 미국 시장 판로가 막힌 다른 나라의 철강·알루미늄 제품들이 유럽시장으로 몰려올 것에 대비해, 유럽 업계를 보호하기 위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U 집행위는 오늘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미국의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이후 미국과 EU 간 무역전쟁의 암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U는 그러나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이 아직 발효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미국 측의 재고를 거듭 촉구하며 실행은 유보했습니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통상 담당 EU 집행위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면서 "미국과 EU 간 전면적인 무역전쟁은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고를 촉구했습니다.

말스트롬 집행위원은 "미국 행정부가 고율관세 부과는 올바른 조치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를 바란다"면서 "그러나 만약에 미국 정부가 끝내 그런 조치를 취하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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