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연에게 수십 차례 성폭력" 5번째 폭로자 나왔다

김수형 기자 sean@sbs.co.kr

작성 2018.03.07 20:46 수정 2018.03.09 19:2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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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지금부터는 음악인 남궁연 씨의 성폭력 의혹 집중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남궁연 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사람은 지금까지 4명입니다. 이에 남궁연 씨는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이들을 고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여성 한 분이 저희에게 연락을 해 주셨습니다. 그 여성은 자신도 남궁연 씨에게 과거 수십 차례 성폭력을 당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먼저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남궁연 씨 성폭력 보도가 나간 뒤 SBS 취재진에 한 통의 이메일이 왔습니다. 글은 "앞선 4분의 용기에 힘입어 고심 끝에 5번째 폭로자가 되기로 결심했다"로 시작했습니다.

폭로자 E씨는 2000년대 중반 남궁연 씨가 일할 기회를 줘 만났는데 어느 날 업무를 이유로 자신을 집으로 불러들이더니 지압과 치료를 핑계로 신체 접촉을 시작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추행은 유사 성행위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E씨 : 실제적으로 신체적 접촉을 했고요. 그렇게 시작해서 받아들여지면 점점 수위가 높아지는… (성폭력을 당한 거는) 수십회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폭력을 거부할 경우 일도 꿈도 포기해야 해서 E씨는 무력하게 강요를 받아들였다고 털어놨습니다.

[E씨 : 점점 수위가 높아지고 제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일하는 현장에서 육두문자와 욕이 날아오고. 그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저는 거절을 할 수가 없었고.]

견디다 못해 E씨는 결국 일을 그만뒀고, 지금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씨는 지금껏 두려움 속에 살았지만, 앞선 폭로자의 용기 덕분에 미투에 동참하며 피해자가 침묵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E씨 : 무서워서 아무 말 못 했는데 그렇게 나서주셔서. 저도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신 것 같아서 감사해서. 저도 그분들처럼 용기를 주고 싶어요.]

취재진은 E씨가 설명한 남궁연 씨 집 구조, 상황 등이 매우 구체적이고 당시 근무 상황을 입증할 자료도 있어서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취재진은 E씨의 주장에 대해 남궁연 씨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VJ : 오세관)  

※ '남궁연 성폭력 의혹' 피해자 인터뷰 풀영상은 SBS 뉴스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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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궁연 성폭력 5번째 피해자의 폭로글 https://goo.gl/6csN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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