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야당 "북한 핵보유국 인정한 셈…또 속으면 안 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이런 설명에 보수 성향 야당 대표들은 날 선 비판을 내놨습니다. 이번 합의가 자칫 우리가 북한이 핵 보유국이라는 것을 인정한 거로 악용될 수는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야당 반응은 이세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보수 성향 야당 대표들은 북한의 위장 평화 공세에 또 속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05년 6자회담에서는 북핵 폐기 로드맵까지 만들고도 무산됐는데, 이번엔 다를 거라 어떻게 믿느냐는 겁니다.

특히 북한이 비핵화 앞에 체제안전 보장 같은 전제조건을 단 것은 비핵화 의지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북핵 완성에 시간을 벌어주는 그런 남북정상회담이 돼서는, 과거에 북한에 속았던 전철은 이번에는 밟지 마시기를…]

북한이 핵무기를 남쪽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부분에도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 자체는 우리가 인정한 것으로 악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문서로 인정하는 결과로 둔갑이 된다면 절대 안 된다는 점을…]

또 굳이 남쪽만 언급한 것은 우리와 미국 사이 동맹의 균열을 노리는 거라며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비핵화 방법을 놓고도 시각차가 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핵 폐기가 최종 목표임이 분명하지만 단숨에 갈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야당 대표들은 최소한 핵 동결 약속을 받고 제재에서 대화국면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설치환, 영상편집 : 박정삼)     

▶ 문 대통령 "대화 시작만으로 선물 주는 일 없을 것"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