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 7년에도 피해 '진행형'…고독사도 235명 달해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그리고 뒤이어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로 폐허가 된 고향을 떠나 임시주택 등에서 살던 노인 가운데 235명이 고독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7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혼자 살다가 숨진 것으로 뒤늦게 발견된 동일본대지진 피해자는 63명이었습니다.

2016년의 고독사 숫자인 27명보다 크게 늘며 연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고독사 발생 건수를 지역별로 보면 미야기(宮城)현이 52명, 이와테현이 11명 등이었는데, 이들을 포함해 동일본대지진 이후 홀로 살다가 숨진 사람은 총 23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183명으로 78%를 차지했고, 나머지 22%는 59세 이하였지만, 일부 20대 남성도 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두 현과 후쿠시마현 등의 피해 지역을 떠나 도쿄 등 다른 곳에서 대피생활을 하는 사람은 아직도 7만3천명에 달합니다.

피해가 컸던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3개현 42개 시초손(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절반인 24개 시초손의 인구는 대지진 전보다 10%이상 줄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로 대피령이 내린 후타바, 오쿠마 등 후쿠시마현 7개 기초지자체의 인구는 70%나 줄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국에서 1만5천95명, 행방불명자는 2천53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열악한 대피생활 등의 영향으로 사망한 동일본대지진 관련사도 계속 증가하면서 지난해 9월 기준 3천647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